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나균안이 선발 등판한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점대 중반으로, 불안한 피칭 내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포크볼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23이닝 이후 피OPS가 급격히 상승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도 5이닝을 넘기지 못하며 매 경기 34실점의 리스크를 드러냈다. 좌타자 상대 약점과 주자 누적 시 집중타 허용 빈도도 높아, 안정적인 흐름을 기대하긴 어렵다. 불펜 역시 평균자책 3~4점대 자원이 대부분이며, 연투 피로가 누적되면서 경기 후반 대량 실점 가능성도 상존한다. 타선은 상위 타순의 장타력과 폭발력은 인상적이지만, 중후반 연결과 하위 타순의 생산력이 떨어져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초반 흐름은 주도할 수 있어도, 후반 승부에서는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LG 트윈스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 비율이 높고, 포심-커브-체인지업의 조합으로 좌우 타자 모두를 효과적으로 제압하고 있다. 최근 세 경기 연속 6이닝 2실점 이하의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팀의 흐름을 잘 이끌고 있다. 불펜진도 리그 최상위권 안정감을 자랑하며, 이닝 분산 운영과 셋업-마무리 조합 모두에서 강점을 보인다. 타선은 상하위 타선 모두에서 고른 타점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 4경기 연속 6득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특히 하위 타순에서도 멀티히트와 클러치 안타가 자주 터지며, 경기 흐름 내내 득점 루트를 확보하고 있다. 전반적인 팀 밸런스가 탄탄하며, 리드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

총평

양 팀 모두 상위 타선에서의 장타력은 위협적이지만, 선발 및 불펜 전력, 그리고 하위 타선의 집중력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LG는 임찬규의 꾸준한 투구 내용과 안정된 불펜, 고른 타선 분포로 경기 내내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롯데는 나균안의 조기 실점 리스크와 후반 불펜 붕괴 가능성이 커, 초반 리드를 잡더라도 이를 유지하지 못할 여지가 있다. 전체적인 전력 균형에서는 LG가 모든 면에서 앞서며, 중후반 승부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