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SSG는 김건우를 선발로 내세운다. 시즌 1승 2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 중이며, 직전 NC전에서는 2.1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는 등 선발 전환 이후 오히려 구위 저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이번 시즌 홈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보였지만, 원정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이 뚜렷하다. 현 시점에서 김건우에게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은 3이닝 정도를 무난히 소화해주는 수준이다. 불펜진은 김광현의 아쉬운 투구(5.2이닝 3실점) 이후 3.1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특히 이로운–노경은–조병현으로 이어지는 승리조는 비교적 탄탄한 구성이다. 타선은 후라도와 황동재를 상대로 홈런 2방 포함 6득점을 올리는 등 홈에서 중심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1회에 터진 연속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일찌감치 가져온 점도 고무적이며, 후반 득점이 나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예고했다. 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 중이며, 직전 롯데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체적인 내용은 다소 불안정했지만, SSG 상대로는 4월 29일 원정에서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어 문학 구장에서의 강점이 뚜렷하다. 불펜은 후라도가 5.1이닝 11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긴 했지만, 이후 2.2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최소한의 안정감은 유지했다. 최근 불펜 운용이 다소 무리된 만큼 이번 경기에서 체력 회복 여부가 변수다. 타선은 김광현과 조병현을 상대로 홈런 2방 포함 4점을 올렸고, 홈런 중심의 득점은 여전한 삼성의 컬러다. 다만 원정 경기에서의 타격은 확실히 기복이 있으며, 테이블세터가 부진할 경우 득점 루트가 막히는 문제가 있다.

총평

선발 매치업에서는 최원태가 김건우보다 명확한 우위를 보인다. 특히 문학 원정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최원태는 초반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며, 김건우는 선발로서 불안정함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불펜은 SSG가 다소 앞서지만, 삼성은 이날 불펜 총동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격차는 크지 않다. 타선에서는 홈런 중심의 삼성 타선이 무게감은 있지만, 전체적인 응집력과 흐름은 SSG가 조금 더 안정적이다. 다만 경기 전체 흐름을 좌우할 선발 싸움에서 삼성의 우세가 예상되는 만큼, 팽팽한 접전 끝에 삼성의 근소한 승리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