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스페인은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라인 간 유기적인 움직임과 빠른 전개를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전방에는 미켈 오야르사발이 배치되어 있으며, 박스 안에서의 침착한 마무리 능력과 연계 플레이에 강점을 보인다. 좌측 측면에는 라민 야말이 자리잡고 있으며, 단독 돌파와 하프스페이스 침투, 컷백 연결 등에서 상대 풀백을 흔들 수 있는 결정적인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다니 올모는 중앙에서 탈압박과 넓은 시야를 활용한 전개가 가능하며, 수비 가담 시에도 활발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전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세대교체 이후 전체적인 조직력과 템포 조절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고, 야말이 좌측에서 흔들어주는 구조 속에서 전방의 유기적 침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프랑스는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지만, 전개 방향과 전술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드러나고 있다. 전방에서는 킬리안 음바페가 배치되어 있으며, 폭발적인 스피드와 공간 활용 능력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지나치게 음바페에게 의존하는 패턴이 반복되며 공격 루트가 단조롭다. 뎀벨레는 클럽에서의 퍼포먼스에 비해 대표팀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고, 올리세는 기술적 역량은 충분하나 경기 내 기복과 중원과의 단절이 잦다. 수비에서는 좌측 풀백 에르난데스가 측면 대응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많으며, 공격 역시 창의적인 대안이 부족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기에는 힘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총평

양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가운데, 전술 유연성과 조직력 면에서는 스페인이 확실한 우위를 보인다. 야말의 측면 돌파력과 오야르사발의 박스 침투는 프랑스 수비의 약점을 정확히 공략할 수 있는 무기이며, 중원의 전개 완성도 또한 스페인이 앞선다. 반면 프랑스는 음바페 중심의 전술 의존도와 데샹 감독의 제한적인 전술 유연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에르난데스가 야말과의 매치업에서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높으며, 전체적인 흐름은 스페인의 측면 압박과 유기적인 침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환경이다. 홈 이점까지 고려하면 스페인의 승리 가능성이 충분히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