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KIA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도현을 선발로 예고하며,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김도현은 직전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올 시즌 삼성 원정에서는 고전했지만, 광주 홈에서는 안정적인 투구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는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불펜 쪽에서는 제임스 네일의 투구 이후 수비 불안과 함께 2군급 투수들의 붕괴가 뼈아팠다. 홍원빈과 김현수는 불안한 투구를 보여주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으며, 순위 경쟁을 이어가기엔 체력과 뎁스 모두에서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타선에서는 최원태의 제구에 완벽히 봉쇄당하며 단 4안타로 무득점에 그쳤다. 찬스를 초반에 살리지 못한 점과 결정적인 순간 알까기성 실책이 경기 전체 흐름을 무너뜨렸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양창섭이 1군 복귀전 선발로 나선다. 지난 5월 18일 롯데전에서 0.2이닝 2실점으로 극도로 부진한 투구를 보인 뒤 2군으로 내려갔던 그는, 체계적인 재정비 후 다시 1군 마운드에 선다. 다만, 긴 이탈 기간과 불안정한 제구력으로 인해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불펜은 확실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최원태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데 이어, 김재윤을 필두로 한 불펜진이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김재윤은 휴식 후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진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타선은 네일과 KIA의 중간 계투진을 공략하며 총 8점을 올렸다. 이재현의 만루 홈런이 결정적인 쐐기타가 되었고, 하위타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테이블 세터는 부진했지만, 전체적인 타선의 밸런스는 유지되고 있다.

총평

이 경기는 선발 매치업에서 KIA가 확실히 앞선다. 김도현은 홈에서 강한 면모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으며, 타선 지원만 동반된다면 이번엔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양창섭은 아직 확실한 경기 운영 능력을 증명하지 못했으며, 복귀전이라는 부담도 안고 있다. 불펜 쪽에서는 삼성의 우세가 두드러지지만, KIA는 승리조를 아껴두었다는 점에서 좀 더 나은 활용 가능성이 있다. 타격은 전날 경기 기준으로 삼성의 우위가 있었지만, 경기 흐름에 따라 어느 쪽으로든 균형이 맞춰질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선발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이는 KIA가 경기 주도권을 잡고 승리를 챙길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