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데몬트 사라고사

사라고사는 인사이드 장악력이 뚜렷한 팀이다. 헴페는 포스트업에서 피지컬을 살린 안정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며, 리바운드 집중력으로 경기 흐름을 틀어쥔다. 에르모사는 림 프로텍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세컨 득점 루트까지 꾸준히 만들어내는 자원이다. 여기에 보라치코바가 외곽과 인사이드를 오가며 스페이싱을 넓히고, 미드레인지 풀업 점퍼까지 더해 공격 전개를 다층적으로 만든다. 팀 전술적으로는 하프코트 세트플레이에서 인사이드 공략 비중이 높으며, 빠른 볼 순환을 통해 외곽 득점까지 연결하는 구조가 강점이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트랜지션에서 유승희의 볼 운반과 패스 전환이 날카롭지만, 하프코트 공격에서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김단비는 미드레인지 해결 능력을 갖췄지만, 강한 압박이 들어오면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박혜미는 외곽에서 간헐적인 3점으로 변화를 줄 수 있으나, 골밑 피지컬 대결에서는 한계를 드러낸다. 팀 전체적으로는 수비 로테이션이 느려 세컨 기회를 자주 허용하고, 후반 체력 저하가 수비 집중력 붕괴로 직결되는 약점이 반복된다.

총평

이번 경기는 골밑 싸움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사라고사는 헴페와 에르모사를 중심으로 페인트존을 장악하며 세컨 득점에서 꾸준히 점수를 쌓을 수 있다. 보라치코바의 활동 반경까지 더해지며 공격 전개가 다층적으로 살아나는 반면, 우리은행은 인사이드 열세와 후반 체력 저하로 인한 수비 붕괴가 뚜렷하다. 결국 높이와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는 사라고사가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