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체

엘체는 3-4-1-2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라파 미르는 강한 피지컬과 제공권을 바탕으로 전방에서 볼을 지켜내며 세컨드 볼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헤르만 발레라는 윙백 포지션에서 빠른 오버래핑과 크로스로 공격 폭을 넓히고, 로드리고 멘도자는 하프스페이스 침투를 통해 세밀한 연계와 마무리까지 책임진다. 홈에서의 엘체는 전환 속도가 매끄럽고, 세컨드 볼 회수 이후 빠르게 전방으로 볼을 공급하며 템포를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공권을 살린 파괴력이 돋보이며, 이번 경기에서는 충분한 휴식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100%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셀타비고

셀타비고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파블로 듀란은 활발한 움직임과 속공 전개 능력이 있지만 연속된 일정 탓에 활동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아고 아스파스는 여전히 문전 결정력과 연계 능력을 지니고 있으나, 체력적 피로가 누적되면 볼 터치와 움직임이 둔해지는 문제가 있다. 일라익스 모리바는 중원에서 볼 운반과 압박 회피를 담당하지만, 강행군 속에 안정적인 빌드업이 쉽지 않다. 셀타비고는 유로파리그 독일 원정을 마친 뒤 짧은 회복 기간 속에 연속 원정을 치르며 체력적 한계가 뚜렷하다. 특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전환 속도와 압박 강도가 떨어지며, 감독이 설계한 전술을 온전히 구현하기 어렵다.

총평

엘체는 홈의 이점과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적 우위를 확보한 가운데, 라파 미르의 제공권·멘도자의 하프스페이스 침투·발레라의 측면 오버래핑을 통해 다양한 공격 루트를 전개할 수 있다. 반면 셀타비고는 유럽 원정 직후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인해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되어 있으며, 중원 간격 유지와 후반부 압박 강도에서 한계를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경기는 홈에서 전술적·체력적 우위를 동시에 점할 수 있는 엘체가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