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몰타는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지만, 라인을 깊게 내리고 미드라인 아래에서 수비 블록을 형성하는 보수적인 운영을 선호한다. 전방의 므봉은 1차 압박의 기점이 되어 롱볼 경합 이후 세컨드볼 확보에 집중하며, 공격보다는 압박 견제 역할에 가깝다. 측면의 오버엔드는 왕복 주행으로 수비 숫자를 맞추되, 과감한 전진보다는 크로스 차단과 컷백 방어에 에너지를 집중한다. 중원의 퇴마는 하프스페이스 차단과 단순 연결 플레이에 초점을 두며, 위험 구간에서는 파울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전체적으로 전개 속도가 느리고 점유율이 낮아 공격 전환 시 유효 슈팅 수가 제한되는 흐름이 반복된다.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을 운용하며, 양측 윙과 풀백이 동시에 전진해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만든다. 데파이는 박스 안 마무리뿐 아니라 라인 사이에서 볼을 받으며 리듬을 바꾸는 움직임이 능숙하고,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다. 각포는 왼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인버팅 돌파로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고, 세컨드볼 반응 속도와 마무리 감각이 뛰어나다. 프랭키 데용은 후방 빌드업의 중심으로 템포를 조절하며, 압박을 유도해 빈 공간을 만들고 전환 속도를 끌어올린다. 시몬스는 우측에서 1대1 돌파와 안쪽 침투를 번갈아 활용하며, 풀백과의 오버랩 조합으로 박스 측면을 지속적으로 압박한다.

총평

이번 매치는 전력 차이가 확실하며, 네덜란드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네덜란드는 빠른 전환과 측면 전진 배치를 통해 몰타의 포백 간격을 벌리며, 하프스페이스 침투를 반복적으로 시도할 것이다. 몰타는 라인을 내리고 수비 블록을 조이겠지만, 측면 숫자 싸움에서 밀리고 세컨드볼 정리 속도가 늦어질 위험이 크다. 결과적으로 경기 점유율이 크게 벌어지고, 네덜란드가 박스 점유 시간을 늘리며 득점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쌓는 흐름이 예상된다. 각포와 시몬스의 침투가 데파이의 마무리로 연결된다면, 경기 초·중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전술 완성도와 전력, 경기 주도력 모두 네덜란드가 우세한 구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