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노르웨이는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운영되지만, 최근 경기에서 체력 소모로 인해 전술적 완성도가 떨어진 모습이다. 방키틸센은 짧은 템포의 원터치 플레이와 순간적인 슈팅 타이밍 조절 능력이 돋보이는 자원으로, 공격 전개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니하임은 연장 혈투 이후 체력 저하로 인해 중원 커버 범위가 줄어들었고, 전환 속도가 느려지면서 빌드업이 단조로워졌다. 좌측의 그라나스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수비 복귀 속도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파라과이전에서 120분을 소화한 여파로 전방 압박이 약화되었고, 미드필드와 수비 라인 간격이 벌어지면서 라인 컨트롤이 흔들리는 장면이 잦다. 이로 인해 팀 전체의 압박 유지력이 떨어지고, 전술이 단순한 롱볼 중심으로 변하는 경향을 보인다. 노르웨이는 체력 기반의 압박 전환이 무너진 상태에서 조직적인 공수 밸런스를 되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프랑스

프랑스는 4-1-2-3 포메이션을 유지하며 점유율 중심의 하프코트 운영을 선호하지만, 체력적인 한계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베르몽은 중원에서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볼 순환을 안정적으로 이끌지만, 일본전 연장 혈투의 여파로 움직임이 무거워졌다. 미할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 돌파를 시도하나,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로 돌파 성공률이 급감한다. 베나마는 포스트플레이로 세컨드볼 연결에 기여하지만, 활동 반경이 좁아지고 득점 전환 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프랑스는 기본적으로 높은 점유율과 패스 전개를 기반으로 하지만, 피로 누적 상황에서는 전방 압박이 유지되지 않아 중원과 수비 라인 간격이 벌어진다. 그 결과 후반으로 갈수록 세컨드볼 점유를 내주는 경우가 많고, 수비 라인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장면이 나타난다. 다만 베르몽의 패스 전개 능력 덕분에 공의 흐름은 유지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는 페이스 조절이 어려운 상황이다.

총평

이번 경기는 전술보다 체력이 경기의 주도권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노르웨이와 프랑스 모두 직전 경기에서 연장 120분을 소화하며 체력 소모가 극심했고, 두 팀 모두 전방 압박의 강도와 전환 속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노르웨이는 압박의 조직력이 무너졌고, 프랑스는 점유율은 유지하지만 결정적인 돌파가 줄어들었다. 결국 양 팀 모두 공격적인 전환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전반은 탐색전 양상으로 흘러가며, 후반에는 체력 저하로 인해 세컨드볼 싸움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양 팀 모두 불필요한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며, 수비 안정에 중점을 둔 운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술적 완성도보다 체력 관리가 경기의 핵심 변수가 될 경기로, 무승부 가능성이 가장 현실적인 결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