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초반 완전히 달라진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이어갔고, 현대건설전에서도 동일한 스코어로 승리하며 상승세를 입증했다. 새 외국인 선수 조이(OP, 184cm)가 데뷔전에서 16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았고, 시마무라 하루요와 이한비가 각각 13점씩 올리며 든든한 지원을 했다. 박정아 역시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 밸런스 유지에 기여했다. 블로킹(11-7) 우세와 적은 범실(10-16)은 팀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였다. 특히 접전 상황에서도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지 않고 세트를 마무리하는 뒷심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이지만, 현재는 리시브 안정성과 세트 운영 완성도가 크게 향상된 상태다. 홈에서는 2연승 중이며, 분위기와 조직력이 모두 최고조에 올라 있다.

GS칼텍스

GS칼텍스는 직전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2-3으로 패하며 3경기 연속 풀세트 승부(1승 2패)를 펼쳤다. 쿠바 특급 지젤 실바가 37득점과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세트 후반 블로킹 실책이 잇따르며 승리를 놓쳤다. 레이나(24점)와 유서연, 오세연이 득점 지원을 했지만, 세터 포지션의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주전 세터 안혜진이 감기 몸살로 결장하면서 김지원이 대신 경기를 운영했으나, 세트 템포가 일정하지 못했고 리베로 및 미들블로커 간 연결 범실이 잦았다. 리시브 라인의 흔들림과 세컨드볼 전개의 불안이 이어지며 경기 집중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원정에서는 1패를 기록 중이며, 세트별 경기력 기복이 여전히 뚜렷하다.

총평

이번 경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페퍼저축은행과 세트 운영 불안이 이어지는 GS칼텍스의 맞대결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조이의 합류 이후 공격 루트가 다변화되었고, 시마무라, 이한비, 박정아로 이어지는 밸런스 있는 득점 구조가 완성됐다. 반면 GS칼텍스는 지젤 실바의 개인 화력이 돋보이지만, 세터 불안과 수비 연결의 문제로 팀 조직력이 흔들린다. 특히 세트 후반 집중력과 마무리 능력에서 차이가 크다.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리시브 안정성과 수비 전환 속도, 그리고 결정력에서 모두 앞서 있으며, 홈의 자신감까지 더해져 경기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