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원주 DB는 리그 초반 이후 점차 경기 밸런스를 찾아가며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의 전술적 기반은 리바운드 장악과 수비 강도 유지에 있으며, 헨리 엘런슨과 에삼 무스타파가 골밑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페인트존을 안정적으로 지킨다. 김보배는 상대 빅맨을 제어하며 세컨드 찬스를 차단하고, 수비 로테이션 전환 속도 또한 향상됐다. 이선 알바노는 볼 운반과 경기 조율 능력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빠른 템포 전환과 정확한 하이포스트 패스로 공격 리듬을 주도하며, 특히 3쿼터 이후 흐름을 바꾸는 순간 집중력이 돋보인다. 최근 홈 2연승을 기록 중이며, 홈에서의 수비 집중력과 리바운드 관리 능력은 리그 상위 수준이다. 다만 초반 공격 템포가 느리게 시작되는 경향이 있어 1쿼터 초반 상대의 속공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경기 중반 이후 수비 강도를 높이고 박스아웃을 철저히 가져가며, 리드를 잡은 뒤에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주도권을 잃지 않는다. 전반적인 전술 완성도와 팀 밸런스가 뚜렷하게 잡혀가는 단계다.

수원 KT 소닉붐

수원 KT는 최근 김선형의 부상 이탈 이후 공격 루트가 제한되며 3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하윤기가 골밑에서 적극적인 득점을 노리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세컨드 찬스를 내주는 빈도가 높고, 외곽에서의 슈팅 효율이 떨어져 공격 흐름이 자주 끊긴다. 윌리엄스와 정창영이 분전하지만, 세트 오펜스 전개 시 볼 흐름이 단조로워지고 패스 템포가 느려지는 문제점이 뚜렷하다. 김선형의 부재로 인해 가드 라인의 전진 패스가 지연되며, 상대 압박 수비에 턴오버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연속 일정 속에서 체력 부담이 누적되며 수비 리커버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 전술적으로는 하프코트 세트보다는 빠른 트랜지션에서 돌파와 킥아웃을 통한 외곽 찬스 창출이 이상적이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그 템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원정에서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빠른 공격 전환이 필요하나, 체력 저하로 인해 뒷심 부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상황이다.

총평

이번 경기는 리바운드 싸움과 수비 집중력 유지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원주 DB는 헨리 엘런슨과 무스타파가 중심을 잡으며 페인트존을 장악하고, 알바노가 경기 템포를 안정적으로 조율한다. 2~3쿼터 구간에서의 압박 수비와 리바운드 장악력은 최근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어온 핵심 요인이다. 반면 수원 KT는 김선형의 부상 공백으로 공격 전개 속도가 떨어졌고, 외곽슛 난조와 턴오버 증가로 인해 리듬이 끊긴다. 연속 경기 일정 속 피로 누적 또한 경기 후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술적 완성도와 팀 밸런스 면에서 원주 DB가 한 단계 앞서 있으며, 특히 홈에서의 수비 안정감은 KT가 돌파하기 쉽지 않은 벽이 될 것이다. 경기 초반 변수를 제외하면 원주 DB가 리드를 잡은 이후 안정적인 운영으로 흐름을 지켜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