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콜롬비아는 4-3-3 전형을 기반으로 캄파즈를 중심으로 중원 템포를 조율하며 전방 전진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여전히 정교한 킥과 넓은 시야로 경기 흐름을 설계하며, 좌측의 디아스와 폭넓은 연계를 통해 공격 템포를 빠르게 만든다. 캄파즈는 방향 전환과 스루 패스 타이밍이 뛰어나 뉴질랜드의 불안정한 수비 간격을 정확히 공략할 수 있는 타입이다. 전방 스리톱의 연계가 활발하고 세컨드볼 대응도 빠르기 때문에 박스 근처에서의 찬스 창출 빈도가 높다. 라인 간격을 촘촘히 유지하며 탈압박 이후 좌우 전환이 빠르고, 하프스페이스 침투 역시 정교해 빌드업·전환·돌파 모두에서 안정적이다. 디아스의 폭발적인 드리블은 전환 국면에서 가장 위력적인 무기다.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4-3-3을 유지하고 있으나, 중앙 수비진의 포지셔닝이 일정하지 않아 라인 간격이 자주 벌어진다. 라인 브레이킹 패스 한 번에 수비 구조가 흔들리고, 뒷공간 커버도 매끄럽지 않다. 우드는 제공권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압박 가담이 제한적이라 수비 전환이 느리다. 저스트와 랜달은 하프스페이스 방어 타이밍이 늦고, 중원의 세컨드볼 대응도 부족해 상대에게 연속적인 공격 찬스를 쉽게 허용한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캄파즈와 하메스의 스루 패스 작업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으며, 콜롬비아가 템포를 끌어올릴 경우 박스 앞에서 수적 열세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로 압박 강도가 떨어지는 점도 큰 약점이다.

총평

이 경기는 전술 완성도·라인 간격 유지·전환 속도에서 콜롬비아가 확실히 앞서는 구도다. 콜롬비아는 캄파즈의 라인 사이 전진 패스와 하메스의 템포 조율, 디아스의 돌파력을 활용해 뉴질랜드 수비 라인을 지속적으로 흔들 것이다. 뉴질랜드는 세컨드볼 대응과 포백 포지셔닝 불안정 탓에 중원 압박이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높고, 대응 속도 차이가 누적될수록 콜롬비아에게 수적 열세를 허용할 위험이 커진다. 전반 중반 이후부터 콜롬비아가 점유율과 템포를 완전히 장악할 것으로 보이며, 후반에는 체력 차이까지 더해져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체적인 템포·기술·조직력에서 콜롬비아 우세가 뚜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