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11월29일 KB스타즈 vs 하나은행 토토사이트, 스포츠분석

KB스타즈
KB스타즈는 시즌 내내 유지해 온 인사이드 중심 구조가 완전히 안정되며 경기 흐름 전체를 지배하는 팀으로 자리 잡았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페인트존 장악력이 흔들리지 않고, 이를 중심으로 한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연계가 매우 유기적으로 돌아간다. 사카이 사라의 하이 픽앤롤 주도력은 박지수의 롤맨 활용과 외곽 킥아웃 분배를 모두 살려주고 있으며, 김민정이 하이포스트와 3점 라인을 오가며 스페이싱을 유지해 공격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 과정에서 KB스타즈는 단순 포스트업에 의존하지 않고, 포스트 킥아웃 이후 2·3차 옵션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완성도 높은 하프코트 공격을 지속한다. 수비에서도 박지수가 림을 지켜주기 때문에 외곽 수비진이 한 발 더 나가 압박을 걸 수 있고, 이는 턴오버 유도와 속공 득점이라는 긍정적 사이클로 이어진다. 최근 경기에서는 수비 리바운드 장악 → 사라의 속공 전개 → 김민정의 트레일러 득점이라는 얼리 오펜스 패턴까지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있다. 전반적인 팀 완성도, 인사이드 체급, 운영 안정성을 기준으로 보면 KB스타즈는 경기 내내 흐름이 거의 흔들리지 않는 구조적으로 강한 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가드진의 볼 움직임과 스크린 전개는 나쁘지 않지만, 인사이드 체급이 강한 팀을 만날 때 페인트존 공방에서 확실한 약점이 드러난다. 이이지마 사키는 미들 픽앤롤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유형이지만, 상대 빅맨이 드랍 커버리지를 사용하면 중거리 의존도가 높아져 효율이 떨어지는 시간이 길어진다. 김정은은 경험으로 공격 밸런스를 잡아주지만, 수비에서 로테이션과 골밑 헬프까지 모두 떠안기에는 체력 부담이 크게 작용한다. 양인영은 높이를 제공하지만 강한 에이스 센터와 맞붙을 때 파울 관리·박스아웃에서 흔들리는 장면이 반복되고, 그 결과 하나은행은 수비 리바운드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한 채 세컨 찬스 실점을 허용하는 흐름이 길게 이어진다. 공격에서도 페인트존 침투 후 킥아웃 설계는 갖춰져 있으나, 볼 순환 속도가 늦어지면 샷클락을 소모한 뒤 어쩔 수 없는 외곽 시도가 늘어나며 효율이 떨어진다. 전환 속공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그 이전 단계인 수비 리바운드가 흔들리면 런을 만들기 어렵고, 전체적인 전개 안정성은 KB 스타즈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총평
이번 경기는 골밑 체급·리바운드 장악력·포스트업 활용이라는 세 가지 축에서 KB스타즈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매치업이다. KB스타즈는 박지수라는 절대적인 인사이드 중심축을 기반으로 사카이 사라–김민정이 외곽 스페이싱과 볼 순환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공격 선택지가 거의 흔들리지 않는다. 반면 하나은행은 이이지마 사키의 볼 핸들링과 외곽 효율에 크게 기대야 하는 구조라, 인사이드가 무너지는 순간 공격 템포와 샷 퀄리티가 동시에 떨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하나은행이 수비 리바운드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KB스타즈가 세컨 찬스 득점과 속공 득점을 모두 확보하며 스코어 간격을 벌릴 가능성이 높다. 하나은행이 외곽에서 한 번쯤 흐름을 가져올 수 있지만 이를 40분 내내 유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전체적인 전력·구조적 안정감·인사이드 체급 차이를 고려하면, 이번 경기는 KB스타즈가 경기의 모든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큰 매치업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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