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6연패에 빠지며 시즌 초반 보여줬던 상승세를 완전히 잃은 모습이다. 직전 정관장전에서도 조이가 34득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전체 범실이 28개에 달하며 스스로 흐름을 무너뜨렸다. 1세트 초반에는 공격 리듬이 살아났으나, 이후 서브 범실이 급증하면서 경기 템포를 유지하지 못했고 세트 후반 결정력 부족이 반복됐다. 세터의 안정감이 떨어지다 보니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의 시너지 역시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으며, 조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구조도 부담이다. 홈 성적은 5승 2패로 나쁘지 않지만, 최근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자신감 저하와 조직력 흔들림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연승 흐름이 끊겼지만, 전반적인 경기력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빅토리아와 육서영이 각각 33득점, 20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고 있고, 좌우 공격 전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 2세트를 따내며 좋은 출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3세트 이후 범실이 늘어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이는 흐름 문제에 가까웠다.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도 2연승을 기록하며 상성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심리적으로도 긍정적이다. 원정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공격 완성도와 세트 운영 면에서는 상대보다 한 수 위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총평

이번 경기는 범실 관리와 세트 후반 집중력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은 매치업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의 득점력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지만, 팀 범실과 세터 불안으로 인해 결정적인 순간마다 흐름을 내주는 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최근 패배에도 불구하고 공격 밸런스와 전력 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이며, 상대전에서도 꾸준히 우위를 점해왔다. 경기 흐름이 길어질수록 운영 안정성과 결정력에서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고, 전체적인 완성도를 감안하면 IBK기업은행이 접전 상황에서도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