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고양 소노는 이정현을 중심으로 한 가드 주도형 운영과 외곽 의존도가 높은 공격 구조를 가진 팀이다. 이정현은 볼 운반과 경기 조율, 필요할 때는 직접 득점까지 책임지는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며, 공격의 시작점이 된다. 네이던 나이트와 케빈 켐바오는 인사이드와 미들레인지에서 득점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지만, 리바운드 장악력과 수비 집중력에서는 안정감이 부족하다. 직전 경기에서도 3점슛 성공률 자체는 높았지만, 4쿼터로 접어들며 공격 흐름이 끊기고 득점 루트가 단순해지는 문제가 반복됐다. 특히 리바운드 열세로 인해 세컨드 찬스를 내주며 종료 직전 연속 실점을 허용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홈 경기에서는 6연패에 빠져 있으며, 경기 후반 체력 저하와 승부처 마무리 불안이 구조적인 약점으로 고착화된 모습이다.

서울 SK

서울 SK는 자밀 워니를 중심으로 한 인사이드 우위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승부처 경쟁력이 뚜렷한 팀이다. 워니는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 스크린 이후 롤인까지 꾸준히 위협을 만들어내며 외국인 선수 매치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안영준은 컷인과 속공, 수비 가담은 물론 클러치 상황에서의 결정력까지 겸비한 자원으로, 팀의 승부처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김선형을 중심으로 한 가드진은 공격 템포를 무리 없이 조절하며, 필요 이상으로 흐름을 흔들지 않는 운영이 강점이다. 직전 경기에서 4쿼터 수비 집중력 저하와 프레스 대응 미흡이라는 불안 요소는 있었지만, 최근 5경기 4승 1패로 전체적인 흐름은 안정적이다. 원정 경기에서도 경기 운영과 클러치 완성도는 리그 상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총평

이번 경기는 경기 후반 안정성과 승부처 완성도에서 분명한 차이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은 매치업이다. 고양 소노는 외곽 슛이 터질 때는 공격력이 살아나지만, 리바운드 열세와 4쿼터 득점력 저하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서울 SK는 워니를 중심으로 한 골밑 우위와 안영준의 클러치 결정력을 통해 접전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마무리를 기대할 수 있다. 고양 소노가 초반에 분위기를 잡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리바운드와 수비 집중력에서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전력 구조와 최근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 경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서울 SK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며 원정 승리로 이어질 시나리오가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