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소닉붐

수원 KT는 아이재아 힉스를 중심으로 한 인사이드 활용이 핵심인 팀이다. 직전 울산 모비스전에서 힉스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속공 전개를 통해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연패 탈출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윌리엄스 역시 골밑에서 힘을 보태며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구도를 만들었고, 박준영의 외곽 및 미들 득점 지원이 더해지며 공격 밸런스도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이었다. 다만 김선형의 이탈 이후 백코트에서 경기 조율과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점은 여전히 부담 요소다. 특히 경기 막판 턴오버 관리가 되지 않으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홈 성적은 6승 7패로 무난한 수준이지만, 최근 홈 2연패 흐름 속에서 이번 경기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 삼성

서울 삼성은 니콜슨과 케렘 칸터에게 공격 비중이 크게 쏠려 있는 팀 컬러를 유지하고 있다. 니콜슨은 꾸준한 득점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고, 칸터 역시 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에서는 안정적인 기여를 해주고 있다. 하지만 토종 선수들의 공격 지원이 부족해 공격 루트가 단조롭고, 상대 수비가 외국인 선수에게 집중될 경우 득점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가 반복된다. 직전 DB전에서도 초반 야투 난조로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끝까지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팀 전체 야투 성공률과 3점 성공률이 모두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승부처에서의 집중력과 수비 조직력 역시 불안한 모습이다. 원정에서는 4연패 포함 4승 8패로 경기력 기복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총평

이번 경기는 인사이드 장악력과 경기 안정성에서 수원 KT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은 매치업이다. KT는 힉스를 중심으로 골밑 공략이 다시 살아나며 반등의 신호를 보낸 반면, 서울 삼성은 외국인 선수 개인 활약에 비해 팀 전체 공격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 삼성은 니콜슨과 칸터의 득점으로 초반 접전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토종 선수 지원 부족과 원정 경기력 저하로 인해 후반까지 흐름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홈에서 반등이 절실한 KT가 경기 주도권을 점차 가져가며 승리를 챙길 가능성이 높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기보다는 비교적 타이트한 흐름 속에서 5구간 승부로 이어질 시나리오가 설득력 있어 보인다.